H2 エイチ・ツー 명작만화
H2 エイチ・ツー 명작만화
세이난 중학 야구부를 지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쿠니미 히로와 타치바나 히데오, 노다 아츠시는 우연한 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에 트러블이 생긴다. 타치바나 히데오는 예정된 수순을 밟아 야구 명문 메이와 고교로 무사히 진학했지만, 쿠니미 히로와 노다 아츠시는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진단에 꿈을 단념해 버리고 야구부가 없는 센카와 고교로 진학해 버린 것.

센카와 고교에 진학한 둘은 야구동호회 매니저 코가 하루카를 만나면서 야구에 대한 미련을 감추지 못하지만 야구를 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히로와 노다에게 야구 불가 진단을 내린 의사가 돌팔이인 것이 밝혀지면서, 코시엔을 향한 꿈을 다시 한 번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소년 선데이를 통해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연재되었고 단행본은 소년 선데이 코믹스 레이블로 1992년 12월 1일 발매되었다. 전 34권 완결. 이후 2004년 8월부터 2005년 3월까지 2권이 한권으로 묶이고 판형이 바뀐 와이드판이 출간되었다. 문고판으로는 20권, 와이드판으로는 17권이다.
한국어판은 해적판이 나왔다가 대원씨아이를 통해 1999년 3월 31일 정발되었다. 와이드판도 대원씨아이에서 정식 번역본으로 출판되었다.
구판의 번역가는 김문영, 와이드판은 오경화.
2016년 10월 H2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달고 재발간되었다. 슬램덩크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원서와 동일한 판본으로 34권까지 발매 예정이며, 박스판으로 구성되어 모든 박스를 모을 시에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고 한다. (문제는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처럼 박스 값으로만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번역에 관련된 부분은 와이드판의 번역에 약간의 용어만 수정된 형태라고 한다.결국 기존에 개그씬의 이상한 현지화나 잘못된 번역이 그대로 들어가 있으며 실제로 권 말엔 역자란이 아예 비어있다. 이는 완벽한 오리지널을 기대했던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구입 시 참고하도록 하자.








아다치 미츠루 작품 3대 작품이라는 평가를 듣는 아다치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
라이벌을 적대하거나 단순히 경쟁 상대로 놓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친구로 배치한 것이 오히려 인물 간의 갈등구조를 높였으며 세세한 인물 묘사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연애 갈등 구조도 탄탄하게 잘 풀어내어 어디 한 곳 흠잡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만화.
H2는 아다치 미츠루 테이스트의 정수로 그가 자주 사용하는 인물 성격이나 갈등 구조 등등이 총 망라되어 있다. 터치에서 보여준 투수-타자의 라이벌 구도를 바탕으로 미유키에 나왔던 삼각관계, 나인에서 보여준 타자, 투수, 포수 배터리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드라마, 터치의 카시와바 에이지로를 능가하는 악당의 등장, 미칠듯이 강하고 배려심이 깊고 야한 잡지를 좋아하고 정정당당한 스타일의 천재 주인공,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형제같은 느낌의 또다른 천재 라이벌, 맘 좋은 뚱땡이 포수, 소꿉친구 히로인, 매니저 타입의 히로인, 얄미운 여자 후배, 누군가의 죽음, 여름, 비키니 서비스신, 나폴리탄을 주문할 수 있는 카페, 코시엔 등등 정말이지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모든 것을 퍼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다치 미츠루는 이 작품 이후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며, 아다치 미츠루 본인도 이 이상의 새로운 창작은 힘들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다. 사실 이런 경향은 일생의 걸작을 이어 낸 만화가들이 대개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10년뒤 나오는 크로스 게임에서 이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여 호평을 받았다.
아다치 초기, 당시 대세이던 소년만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일으킨 터치와 아다치의 모든 정수를 담았다고 할 수 있는 H2는 여러모로 닮았지만 또 다른 매력으로 터치 vs H2 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국내의 여러 커뮤니티의 떡밥거리. 스토리텔링 방식이나 작화에서 나오는 감성의 차이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결론은 취향 차이.
H2도 좋은 작품임에는 분명하고 여러가지로 터치 이후에 발전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터치 때 쌓아놓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재가 같고 구도가 비슷하다 보니 터치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극단적인 팬들은 H2를 터치의 자가복제 작품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굳이 예를 들자면 한국의 H2 팬들이 크로스 게임을 봤을 때 느낀 기시감을, 이미 터치 팬들은 H2를 보면서 느꼈던 것이다.
그렇다고 H2가 전작들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 없느냐 하면,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히로인 중 한 명인 코가 하루카. 전작까지의 메인 히로인들은 굉장히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 캐릭터는 작중 내내 덜렁대는 모습이 자주 드러나고 이것이 하나의 큰 캐릭터성으로 자리잡으면서, '주인공을 챙겨주는' 포지션이었던 역대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지켜주어야 할' 히로인 포지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던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이쪽은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주인공 쿠니미 히로만을 좋아했다는 것도 꽤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코가 하루카라는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H2 전반을 아우르는 주인공 히로의 정신적 성장과정에서 굉장한 지분을 차지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전작들과는 대비되는 H2만의 뚜렷한 작품성을 이루는데도 한 몫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성, 공간의 여백과 한 박자 쉬어가는 리듬으로 만들어내는 컷의 연출, 조용하지만 뜨거운 소년 소녀들의 감정을 잘 담아내는 함축적 대사 등의 요소는 H2를 많은 문화 작품들의 모범이자 참고서로 회자하게끔 만든다. 물론 H2 라는 작품이 이런 코드의 모든 원류는 절대 아니지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