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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왔습니다 물한잔 무슨경우지?

1 3 분전 2022. 3.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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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하다가 목이 말라서 왔습니다?무슨경우지?
사드시지 굳이 왜?



사람들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들겨 그 집 사람이 응답이 있는 집이 나올 때까지 2인 1조로 찾아다닌다. 주로 낮이나 저녁 시간대에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밤중에 집에 찾아와 거침없이 초인종을 누르는 작자들도 있다.
물 달라고 하기
수련을 하다가 목이 말라서 왔습니다.
만약 문을 열어 주게 되면 '감사의 뜻으로 좋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서 그러는데 집으로 잠시 들어가도 괜찮느냐' 또는 물을 가져오는 사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전도를 시작한다. 전자의 경우, 집 주인이 말로 거절하든, 아님 버럭 소리치며 쫒아내든 그걸로 끝난다.

그러나 "괜찮다" 라고 대답하거나, 모르는 사이 그 사람들이 들어오는 순간 게임 오버. 호의로 들여보내주는 순간 남의 집 거실에서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죽치고 앉아 원래의 목적을 두루뭉술 설파하기 시작한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목이 마르다고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물 좀 달라고 하는 일은 없다. 직접 슈퍼마켓에서 생수나 음료수를 사 먹거나 관공서, 도서관 같은 시민 공공시설 혹은 은행, 할인마트, 백화점 등의 정수기를 쓴다. 하다못해 돈이 없다면 수돗가에 있는 수돗물이라도 마신다.


그러므로 아파트 2층 이상의 층의 집 앞에 찾아와서 물 한 잔 달라 하면 '100% 전도꾼이다.' 절대 열어주지 말고 무시하도록. 한 번은 어떤 사람이 몰래 이런 사람의 뒤를 밟아봤더니 '같은 사람이 여기저기 집을 다니며 몇 시간 동안 물을 달라 하고 연달아 거절당하더라'는 목격담도 있다. 더 대담한 자들은 아예 "물 좀 줘요!", "쌀을 달라고요!" 라는 식으로 당당하게 요구한다! 심지어 막 돈 좀 주시라고요!라고 한다.

대순진리회에서 빠져나온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굳이 물을 달라고 하는 것은 물을 달라고 하는 요구에 응해서 문을 열어주는 사람은 백발백중 마음이 약하고 순진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단순한 마음이 약하고 순진한 거랑 배려심이 많은 건 조금 다르다. 대체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겁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많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배려한다는 생각 때문에 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죽치고 앉아도 나가라는 말도 함부로 못하고 정 내보내고 싶으면 나중에 와서 다시 얘기해달라는 식으로 조건을 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물 달라고 한다고 문 열어주는 사람이 바보라는 소리다. 낯선 사람이 찾아와 '물 한 잔만' 이라고 하면 가버리라고 하거나 아예 없는 척 응답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복도식 아파트인데 창이 복도로 나 있는 경우, 창살 사이로 물을 조금만 작은 페트병 등에 담아서 건네주고 말아라. 굳이 작은 페트병에 조금만 담아주라는 이유는, 여기까지 쭉 읽었으면 알겠지만, 컵 같은 거에 담아주면 문 열기 전엔 컵을 안 돌려줄 공산이 크다. 아니면 버릴 컵이나 통에 담아주자. 간혹 그렇게 해도 눈도 안 마주친 주제에 인상이 좋다고 말하면서 물을 건네주고 급하게 닫는 문을 붙들고 쳐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상황이라면 아래의 방법을 사용하자.


저들을 굳이 합법적으로 놀려주고 싶다면, 집에 들여놓고 자신의 취향을 자랑하는 짓을 해도 된다. 주된 수법을 들자면 애니 보여주기나 겜창 연기를 하는 것이 있겠다.뭔 말을 해도 안들릴 정도로 소리를 크게 틀어놓으며 오버워치나 롤을 하자 아니면 애니송 틀어주기나. 특히 백금디스코같은 노래를 틀어주면 효과가 좋다 유튜버 유정호는 장기매매범(!)인 척 연기해서 도망가게 만들기도 했다.

확장판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약 먹기 위해 물을 받으러 왔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현장추적 싸이렌에서 방영된 내용이다. 대순진리회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정설.
도시가스 점검이라고 하기

최근에는 도시가스 점검 나왔다는 멘트를 사용한다. 문을 열지 않고 계속 물어보면 정체를 드러내지만 꼭! 문 열기 전에 꼭 도시가스 점검 예정표나 인터폰을 확인하자. 아파트라면 방송하므로 확인하자.
절에서 왔다고 하기

전도꾼이 집에서 방문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문을 두드려서 누구냐고 물어보면 절에서 왔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사에서 왔어요." 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잘 모르는 경우면 진짜 절과 비슷한 데다가 기성 종교인이라고 말하면 "낯선 사람이어도 이상한 일을 벌일 사람은 아니겠지." 하며 상대방이 경계를 풀게 되기 때문. 하지만 사이비 집단이나 범죄자들이 하도 기성 종교인을 가장하여 접근하는 수법을 써먹다 보니, 최근엔 왠만하면 사람들이 잘 믿지 않는다. 물론 사회 경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라면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이 나오는 순간 "꺼지세요."라고 맞받아쳐주자

간혹 어린 학생이나 건장한 남자가 문을 열 경우 "절에서 왔다. 어머니 안 계시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어릴 경우 뜯어낼 것도 없고, 건장한 남자일 경우 말해봐야 씨알도 안먹히고 면박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사회 경험이 없는 어머니를 포섭하기 위해 어머니 안 계시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이럴 경우 만약 집안에 아버지가 계시더라도 절대 열어선 안 된다. 100% 전도꾼 아니면 범죄자다. 옛날 옛적에야 정말로 절에서 스님이 내려와 시주를 받았겠지만, 1980년대 이후로 절대 그런거 없다. 설사 불교 집안이라서 스님이 방문한다 해도 미리 약속을 하고 방문하는 게 당연하다. 이거 말고도 스님이라 사기치고 시주 받아 먹는 놈들이 하도 많다보니, 결국 버티지 못한 불교 교단이 오래 전에 이런 식으로 시주 받는 방식 자체를 포기했다. 오히려 한국 불교계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가끔 목탁 치는 스님들이 있는데, 이들도 명백히 법을 어기고 있다. 아니면 스님 행세를 하는 구걸꾼이거나.



애초에 절에서 왔다면서 승복을 입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스님이 아니어도 절에서 수도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회색의 승복과 비슷한 옷을 입는다. 진짜 절에서 수행하는 경우,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남의 집에 찾아갈 일이 없다.

정말로 모르겠다면, 어느 절인지, 종파가 무엇인지 물어볼 것.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아마 대충 얼버무리려 할 것이다.
여기 사냐고 질문하기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원룸이 많은 오피스텔 앞을 기웃거리며 건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실례지만 여기 사세요?" 라고 말을 건다. 만일 여기서 말을 받아 주게 되면 그 뒤는 위의 사례와 마찬가지. 끈질기게 말을 걸면서 집안까지 따라 들어가려고 한다. 집에 디지털 도어록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 이 전도꾼들이 현관 비밀번호를 훔쳐볼 가능성도 있으므로 무작정 집에 찾아오는 전도꾼들보다 더 위험하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집에 들어가면 된다. 이들은 이렇게 단칼에 무시당하면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것보다 새로운 사냥감을 찾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대개는 굳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물러날 것이다. 처음에 만만한 인상, 즉 자신들의 말재주로 현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끔 하는 것이 포인트. 무조건 처음에 차갑게 무시해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고시원도 방문한다. 처음에 창업 준비생이라고 해서 들어온 후, 총무가 없는 걸 확인하고 각 방을 문 두들기면서 들어가 이상한 강낭콩 같은 걸 창업 아이템처럼 내밀고, 됐다고 하자마자 "그럼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니 운풀이를 해드리겠다"고 한다. 여기서 문을 바로 쳐닫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얘기 들어줬다간 한도 끝도 없다. 당연히 총무들 허락 따윈 받지 않았다.
대학가 하숙집 많이 들어선 동네에선 '레포트 작성하려는데 도와달라'는 식으로 사기 치는 놈들도 있다. 주로 몰라서 열어주는 1학년생을 노리는 듯 하다. 2학년 넘으면 다들 그딴 리포트 없는 거 잘 아니까 안 속는다.
문을 두드리거나 벨을 누르면서, 집주인이 "누구시냐"고 물어봐도 안에서 사람이 나올 때까지 대답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아파트나 빌라는 1층 로비 출입구에 도어락이 있어서 이러한 일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1층 로비 출입구에 도어락이 없는 옛날 건물, 경비가 없는 주택가를 주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그 사람과 몇 시간이고 대치가 이어진다면 112에 신고해서 조지자.



문을 두드리거나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택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배달원이나 택배원이겠거니 하고 문을 열었더니 이들이 썰을 푸는 경우가 있다. 이들이 대답을 안 하는 이유는 자신을 밝히면 문전박대를 당할 게 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디서 왔다."나 "집에 어머니 안계시냐"고 묻는 방법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알려질 대로 알려져서, "허튼 짓 하지 말라"고 전도꾼들에게 면박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배달원이나 택배원의 경우 문을 두드리면서 자신의 신분을 알리기 때문에 문을 두드리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면서 대답을 안 한다면 절대 문을 열어선 안 된다. 진짜 택배원이나 배달원이 문을 두드려놓고 대답하지 않았다면 업체에 항의전화를 걸어서 해당 택배원이나 배달부에게 주의를 시켜달라고 해야한다.


전도꾼 이외에도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 집을 털기 이전에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려는 것도 있다. 신분을 밝혀도 위험한데, 간혹 신분을 위장하는 전도꾼이나 범죄자도 있기 때문이다. 외부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폰이나 감시장비를 설치하면 이들을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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