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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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캠퍼스 러브 스토리

1 3 분전 2022. 3.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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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캠퍼스 러브 스토리


1997년 여름에 남일소프트에서 발매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게임 개발 및 시스템 환경은 MS-DOS 기반.

1996학번 새내기인 박남일이 4년제 인서울 사립대학인 남일대학교를 다니며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동안[4] 최대 9명의 히로인을 만나게 되고, 각종 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2000년 2월 27일에 1명의 히로인과 부부로서 맺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아무하고도 이뤄지지 않는 배드 엔딩도 준비되어 있고, 주인공의 소지금이 마이너스 100만원이 되면 파산하게 되는 게임 오버 요소도 갖춰져 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동선을 짜고 장소를 지정하는 동급생 시리즈의 패턴이지만,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의 능력치 시스템을 준용한 주인공의 스테이터스 시스템이 존재해서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관련 능력치를 올려야만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목표한 캐릭터와의 이벤트가 진행되는 육성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비록 오리지널리티가 별로 없고 마지막 검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리가 불가능한 스탯이 생기거나 엔딩을 못 보는 캐릭터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긴 했어도, 본격적인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의 특징들을 잘 취합해 만든 게임이었기에 발매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한 수준이었고, 게임으로서의 완성도와 스토리텔링 또한 당시의 게임 치고는 매우 준수한 편이었기에 말 그대로 한국 게임 업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었다. 얼마나 인기가 좋았냐면 연소자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서민 CD의 단골 상품 라인업에도 올랐을 정도.한참 지나 21세기가 된 이후로는 1990년대 초중반 서울 청년들의 생활이 대체로 어땠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도 활용되는 듯.


이 게임으로 제법 짭짤한 수익을 거둔 남일소프트는 이듬해에 후속작인 나의 신부를 발매했는데, IMF 사태 한복판에서 그 후속작이 제대로 망했기 때문에 도산하여 위자드소프트에 흡수되는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히로인들
《캠퍼스 러브 스토리》 공략 가능 캐릭터
박주민
이지연
문지현
이소현
정애란
채소라
최지혜
정다영
오희숙



정렬 순서는 가나다순이 아니라 해금 조건 만족시 첫 등장일자 기준이며, 이 중 박주민/이지연/정애란/최지혜/이소현 5명이 사측에서 주력 홍보 자료로 내세웠던 히로인들이었다. 희한하게도 캐릭터 소개란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게 박주민이고 그녀와 함께 양대 간판녀 취급이었던 두 번째 히로인인 이지연은 고졸 직장인인데, 캠퍼스 커플을 컨셉으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특징 없는 공대여신 캐릭터와 고졸 직장인을 쌍두마차로 내세우는 것 또한 시대를 뛰어넘는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등장하는 히로인들 9명 사이에 별다른 제한 트리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능력치만 제대로 채운다면 전원을 동시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며, 빡빡한 스케줄 관리를 통해 어떻게든 성공했을 경우 졸업식날 9명이 우르르 몰려오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이는 무조건 엔딩 트리거를 한 명으로 강제 고정시켰던 동급생 시리즈나 폭탄 시스템을 통해 전원 공략을 원천봉쇄했던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호사.


현재 그나마 관련 자료들을 추려서 남겨놓은 카페는 카카오 다음 카페 "추억의게임 캠퍼스러브스토리" 단 한 군데이지만, 개인 블로그나 웹진에서 추억의 게임 리뷰 혹은 한국 게임계의 역사를 되짚는 특집 리뷰를 쓸 때 단골로 거론되는 게임이고인터넷 방송으로도 다수의 플레이 기록이 올라와 있어 의외로 자료 찾기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다.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게임 업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어서 그 당시를 살았던 아재들의 뇌리에 뚜렷하게 남았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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